국내 최초로 태블릿PC를 개발한 엔스퍼트는 차세대 제품과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홈미디어폰과 모바일 인터넷전화 엔진을 개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엔스퍼트는 차세대 인터넷전화로 부상하고 있는 홈미디어폰을 'KT매직앨범'이란 이름으로 KT를 통해 내놨다. 홈미디어폰은 일반 태블릿PC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다.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가전을 포함한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미디어 콘텐츠 공유 등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천보문 엔스퍼트 사장은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 불과 1~2년이 걸린 것처럼 가정용 전화기도 빠르게 스마트기기로 변화할 것"이라며 "특히 홈미디어폰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와 연동할 수 있고 항상 켜져 있는 상태라는 전화기의 특성으로 홈컨버전스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홈미디어폰이 기존 집전화기 시장을 대체할 최적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강화해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기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사용되는 음성,영상 처리엔진은 깁스,스프리트 등 외국 기업에 의존해 비용 부담이 크고 기술 지원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OS가 변경될 때마다 호환이 되지 않아 기술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상용화에는 통화연결을 위한 별도의 처리가 필요했다. 엔스퍼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m-VOIP 개발에 착수해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엔스퍼트는 글로벌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미국의 베스트바이,영국의 미디어막트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외에서의 태블릿PC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남미,일본,중국 등 해외 각국 기업들과 기술,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