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의 새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한다.

임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미국 당국자들에 대한 신임 인사를 겸해 북미 후속대화를 비롯한 향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본부장은 방미 기간 미국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 후속대화 등 향후 대북대화 추진 방향과 내용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이 유익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남북-북미대화를 병용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사전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동 대처해나가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전임인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와 함께 2차 비핵화 회담에 참석했다.

미국은 현재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후속대화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한미 양측은 임 본부장의 이번 방미 과정에서 북미 후속대화의 형식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미 양측은 또 오는 13일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북핵 또는 대북 메시지의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임 본부장의 방미는 다음주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문제에 관한 실무적 조율을 위한 것"이라면서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미측 관계자들과의 상견례 성격도 동시에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