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0여개국 1억 5000만 명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LinkedIn)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링크드인이 지난해 12월 한국어 버전을 내놓았으나 사용자가 많지 않다. 출시 초기 27만 명이 가입했으며 4월 현재 100만 명에 못 미친다.

디파 사파트네커(Deepa Sapatnekar) 링크드인 인도·한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23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링크드인은 구인, 구직 SNS로도 유명하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새롭게 론칭한 뒤 경쟁사 반응을 살필 때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에스는 서비스 내 '투데이'에 올라오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고급 검색(Advanced Search)'이나 '시그널' 서비스를 통해 관심 브랜드에 대한 관련 업계의 반응도 살필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 회사 키워드를 조건으로 '갤럭시S3'를 검색하면 애플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사파니카 총괄은 "어떤 제품을 새로 출시한 회사나 취재하는 기자들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반응을 상세히 알아 볼 수 있는 툴"이라고 설명했다.

17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링크드인은 2010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경영진 대부분을 회원으로 유치했다. 북미 기업 약 40%가 링크드인을 통해 채용을 실시한다.

링크드인은 로그인할 때 특정 업계나 직원을 팔로우(친구 등록)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다양한 글로벌 기업 직원 간 소통이 가능하다. 인크루트, 잡코리아, 사람인 등 취업 사이트의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버전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링크드인을 통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항공 승무원과 호텔리어 양성기업인 '코세트'(KOSET)의 백주영 대표는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9년 전 한국에 들어와 채용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인맥이 외국에 구축돼 있어 국내 사업이 여의치 않았다" 면서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중동 지역 사업가들을 만나 40여명을 성공적으로 이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사파니카 총괄은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전문직 종사자 및 구직자에게 성공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라며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도 무료로 이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드인이 소개하는 링크드인 프로필 작성 요령을 보면 △이력서 잘라 붙이기 금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표현하기 △자신의 브랜드 역할을 하는 프로필 헤드라인 작성 △엘리베이터 피치 전략(30초 동안 자시 소개와 직무를 요약) △보유 기술 등록 △경력 사항 설명 △가입 협회 등 추가 정보를 통한 타인과의 차별화 △깊이 있는 질문 및 답변하기 △질적인 추천서 확보 신뢰도 높이는 인맥 구축 등 10가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