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4000t 지붕' 어떻게 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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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리프트업' 공법 적용…지상서 조립 후 구조물 설치
부산 우동 센텀시티에 들어선 '영화의전당'(사진)이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각종 첨단 시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축구장 1.5배에 이르는 건물지붕 '빅루프'는 최대 난공사로 꼽혔다. 빅루프는 길이 163m에 폭 62m,무게는 4000t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크기면 반듯하게 지붕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빅루프는 모자의 차양과 같이 한쪽만 기둥이 있고 다른 쪽 끝은 돌출된 비정형적인 디자인이라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예상해 왔다.
시공을 맡은 한진중공업은 리프트업 공법을 택했다.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방법이다. 지상에서 작업이 이뤄져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공법이다.
한진중공업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을 시공하면서 리프트업 공법을 사용했다. 지상 3층에서 1250t짜리 골조구조물을 조립한 후 유압잭 10대로 들어올려 지붕에 올렸다. 이후 인천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수원민자역사 등 다양한 건축물을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장범택 한진중공업 건축소장은 "리프트업 공법을 활용하면 기둥 수를 줄일 수 있어 내부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정밀한 작업을 지상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선 리프트업 공법을 활용한 건축물이 많지 않지만 독일 뮌헨의 BMW 본사 등 해외에서는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일컬어지는 '영화의전당'은 오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주요시설로는 △개 · 폐막식이 개최될 야외극장 '스몰루프' △하늘연극장 등이 있는 '시네마운틴' △조직위 사무실 등이 자리하는 '비프힐'등이 있다.
부산=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축구장 1.5배에 이르는 건물지붕 '빅루프'는 최대 난공사로 꼽혔다. 빅루프는 길이 163m에 폭 62m,무게는 4000t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크기면 반듯하게 지붕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빅루프는 모자의 차양과 같이 한쪽만 기둥이 있고 다른 쪽 끝은 돌출된 비정형적인 디자인이라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예상해 왔다.
시공을 맡은 한진중공업은 리프트업 공법을 택했다.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방법이다. 지상에서 작업이 이뤄져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첨단공법이다.
한진중공업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을 시공하면서 리프트업 공법을 사용했다. 지상 3층에서 1250t짜리 골조구조물을 조립한 후 유압잭 10대로 들어올려 지붕에 올렸다. 이후 인천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수원민자역사 등 다양한 건축물을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장범택 한진중공업 건축소장은 "리프트업 공법을 활용하면 기둥 수를 줄일 수 있어 내부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정밀한 작업을 지상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선 리프트업 공법을 활용한 건축물이 많지 않지만 독일 뮌헨의 BMW 본사 등 해외에서는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일컬어지는 '영화의전당'은 오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주요시설로는 △개 · 폐막식이 개최될 야외극장 '스몰루프' △하늘연극장 등이 있는 '시네마운틴' △조직위 사무실 등이 자리하는 '비프힐'등이 있다.
부산=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