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가 전 세계 LED(발광다이오드)조명 표준 제정작업을 주도한다.

이 회사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수원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LED조명엔진 표준화를 위한 '자가(Zhaga) 컨소시엄' 글로벌 정기 총회를 개최한다. '자가 컨소시엄'은 업체마다 LED소자와 등기구 등 서로 다른 표준을 쓰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작년 2월 광원 · 등기구 · 부품업체 등 9개 글로벌 LED조명 기업 · 기관이 만든 협의체다. 현재 회원사는 148개다.

총회에는 네덜란드 필립스,미국 GE,독일 오스람 등 글로벌 3대 조명업체를 포함해 50개 회원사가 참석했다. 삼성LED는 주관사 자격으로 이번 총회에서 'LED조명엔진'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 LED조명엔진은 LED소자를 기판에 붙인 뒤 여기에 광원 · 방열 · 렌즈 등 부품을 조립한 일종의 '반(半)제품'이다. 반제품 상태를 표준화하면 제조사들끼리 호환성을 높일 수 있게 돼 불필요한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재권 삼성LED 사장은 "표준 제정으로 생산 비용 절감,부품 공용화 등을 꾀할 수 있게 돼 LED조명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