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착공 2년 만에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인 16개 보(洑)는 오는 24일 금강 유역 세종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4대강 본류 사업 공정률이 90%,16개보 공정률은 99%다. 4대강별 공정률은 △한강 83.2% △낙동강 78.8% △금강 91.9% △영산강 86.3%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6개 보 설치와 4대강 준설 작업은 연말까지 마무리된다"며 "낙동강 일부 공사가 늦어져 최종 완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22일 이포보(한강) 공주보(금강) 승촌보(영산강) 강정고령보(낙동강)에서 '4대강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11월26일엔 마지막으로 달성보를 개방한다.

한강에서는 디자인이 빼어난 이포보가 가장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포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비전인 '생명이 깨어나는 강,새로운 대한민국'을 모티브로 여주군 군조인 백로의 알을 형상화했다. 여주 천서리에 사는 윤희정 씨(53)는 "4대강 사업으로 홍수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이포보에서 카누 윈드서핑 등 각종 레포츠 경기가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시와 붙어 있는 세종보는 한글 자음과 측우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만1000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발전량 1200만?i 규모의 소수력발전소도 설치돼 가동 중이다. 충남 부여군의 백제보는 계백 장군을 형상화했고,공주보는 무령왕을 상징하는 봉황의 날갯짓을 표현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