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국내증시가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고려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변동성이 상당히 큰 증시 중 하나"라며 "이는 외국인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8월 현재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32%에 달한다는 것. 이는 인도(19%)와 인도네시아(17%), 중국(9%)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그리스와 유럽 금융권에 대한 문제로 당분간 유럽계 자금의 유출은 일단락되기 힘들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황에 대해서는 변동성이란 말을 빼 놓고 설명할 수가 없을 듯 하다"고 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은행 지원 결정이나 2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 점은 분명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위기와 미봉책의 순환적인 등장은 주식 시장에서는 결국 변동성에 대한 재료로 밖에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정책에 의한 일시적인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