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06% 올라 지난해(7.75%)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9.57%로 지난해(8.22%)에 비해 1.35%포인트 더 올랐다. 신도시도 8.79%를 나타내 지난해(7.65%)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은 지난해(7.93%)와 비슷한 7.92%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작년(4.76%)보다 3.32%포인트 낮은 1.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산본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16.0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은 용인시(15.9%),파주운정신도시(15.18%),광명시(14.25%),화성시(13.53%)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13.23%)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11.43%),관악구(9.83%)가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74개 시 · 구 가운데 15곳은 전셋값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신도시 3곳,서울 2곳이었다.

공급면적별로는 중소형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 66㎡ 미만 아파트는 14.16%로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66~99㎡ 미만 아파트는 신도시에선 11.13%,경기지역에선 10.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집값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로 눌러 앉으려는 가구가 늘어 전셋값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