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게 광고 수익 배분…제2의 정성하 발굴 기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는 6일 '언제, 어디서나, 기기(디바이스)의 한계 없이'라는 목표로 '유튜브 3.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이날 오전 서울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플랫폼 제공 ▲개인사용자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 유튜브 3.0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회사 측은 1.0시대가 동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2.0시대는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면 3.0시대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로든 동영상을 올려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튜브의 이러한 시도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로 사용자들이 PC 중심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기기로 유튜브에 접속하는 환경 변화와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려면 자료 제공자에게 일종의 경제적 보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담 스미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화상 통화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영상 정보 검색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기업 파트너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도 유튜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3.0 시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제작한 동영상을 갖고 있거나 자신이 저작권을 가진 동영상을 보유한 개인 사용자의 경우 유튜브에 파트너십 등록을 신청하면 조회 수 등에 따라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기업 중심으로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맺고 동영상 제공에 따른 수익을 배분했다.

유튜브 측은 자신의 기타 연주곡을 올려 한국인 최초로 '1억' 조회 수 돌파 기록을 세웠던 정성하 군을 대표적인 모델로 꼽았다.

서황욱 유튜브 파트너십 총괄 이사는 "유튜브는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단가가 비싼 시장의 광고가 붙을 수 있어 개인 사용자에게 배분되는 몫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 파트너사의 광고 매출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주요 100대 광고주 중 98개사가 유튜브나 구글의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활용 중이다.

유튜브는 3.0 시대 개막에 맞춰 카테고리별로 인기 동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차트, 음악 동영상 모음인 유튜브 뮤직,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모든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을 보여주는 유튜브 라이브 등도 개편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 편의성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에서 접속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클라우드상에서 곧바로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게 하고, 자동 자막 기능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서황욱 이사는 "자신들이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재능 있는 일반인이 굉장히 많다.

유튜브 3.0은 유튜브와 이런 개인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설명 : 화상연결로 유튜브 3.0의 특징을 설명하는 아담 스미스 아태지역 총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