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 · 사진)이 '벨리 퍼터 열풍'에 가세했다.

미켈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1 · 7214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 우승상금 144만달러) 프로암에 벨리 퍼터를 들고 나타났다.

미켈슨은 "아직은 어색하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이 퍼터로 우승을 하고 있어 앞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쇼트 퍼팅을 롱퍼터가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벨리 퍼터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의 '멘토'로 알려진 미켈슨은 브래들리의 퍼터와 비슷한 것으로 주문을 했고 지난 월요일 캘러웨이 세이버투스(Sabertooth) 롱퍼터를 받았다. 지난 며칠간 브래들리에게 사용법 등에 대한 레슨도 받았다.

미켈슨은 "브래들리가 루키라도 배울 점이 많다. 그는 퍼팅을 잘한다. 그린에서 볼의 구름이 매우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켈슨의 벨리 퍼터는 프로암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총 퍼팅 수가 34개에 달했다. 그는 "전반에는 좀 좋지 않았으나 후반에는 나아졌다. 나는 새로운 시도를 꺼리지 않는 편이다. 2개의 드라이버를 쓰기도 하고 아예 드라이버 없이 대회에 나간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