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다소 확대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63포인트(0.88%) 떨어진 1864.07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속 차익실현 물량이 나와 닷새만에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내림세로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다만 장 초반 지수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입장을 바꾼데다 프로그램 매물도 꾸준히 나오자 지수는 하락세로 점차 방향을 굳히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700억원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기관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11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베이시스(현, 선물 가격차)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660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는 24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6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관 매물이 집중된 운송장비와 화학 업종은 각각 1.85%, 1.72% 떨어지고 있다. 건설과 증권, 제조 업종 등도 1~2%씩 빠지고 있다.

의료정밀 업종은 1.82%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상승종목은 삼성생명(1.11%)이 유일하다.

락앤락은 김준일 대표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 전량 청약 소식에 7.20% 급등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전투기 양산계약 기대감에 6%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아슬 아슬한 반등세를 이어오다 하락반전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56포인트(0.11%) 내린 489.6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억원, 16억원 매수 우위다.

안철수연구소는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에 원·달러 환율은 엿새만에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5원 오른 10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