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김준일 대표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 전량 청약 소식에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시장과의 소통 부재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대표이사의 배정 물량 전량 청약 의지로 일부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락앤락은 전날보다 6.13% 오른 3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락앤락은 2일 "예상 발행가가 확정돼 봐야 정확한 청약 규모를 알겠지만 일단 김 대표가 배정 비율 전체를 청약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예상 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650억~7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신주 배정 비율로 김 회장(지분율 53.5%)의 배정 주식은 227만주다. 예상 발행가(2만8700원)를 기준으로 총 청약금액은 651억원 상당이다.

회사 측은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250억~300억원 정도와 은행 등 자금 대출 등을 통해 배정 물량에 대해 100%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락앤락은 지난달 29일 1400억대 유상증자 발표 이후 30일 하한가로 추락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락앤락이 대규모 유증 결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증권사도 락앤락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