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비장의 '노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옵티머스 빅 스마트폰(사진)의 후속모델로 쿼티(PC입력용 자판을 축소해 놓은 것)를 장착한 '옵티머스 노트'(가칭, 모델명: LG-LU6500)를 선보일 예정이다.

옵티머스 빅은 지난 5월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돼 지금까지 34만대 가량이 판매된 인기모델이다. 그 후속작인 옵티머스 노트 역시 LG유플러스용으로 4인치 노바 디스플레이(700nit)와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레드를 지원하고, 1500mAh 배터리와 5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도 제공한다.

당초 LG전자 내부에서는 '쿼티'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노트'라는 팻네임(별칭)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옵티머스 빅 쿼티, 블랙 쿼티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확정된 이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어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IFA2011에서 '갤럭시 노트'라는 제품을 선보인터라 LG전자로서는 선수를 빼앗긴 셈이다. 제품 출시 때는 노트라는 이름을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징을 결합한 제품으로 5.3인치 대화면에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해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기존 풀터치 방식에 펜타입 기능을 하는 'S펜'도 지원한다. 제품에 내장된 전용 S펜은 흔히 쓰이는 스타일러스 펜과는 다른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가 가능해 사진·동영상·이메일 등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 진저브레드 버전과 HSPA+와 4G LTE 초고속 통신을 지원하고 1.4GHz 듀얼코어 AP를 장착했다. 800만 화소 카메라, 풀HD 동영상 녹화 등도 제공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