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의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종우 애널리스트는 "이달엔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출이 우려되고, 코스피지수가 그동안의 상승으로 주요 저항권 영역에 진입했다"며 "이와 함께 스토캐스틱지표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에 비춰 다음주 코스피지수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통상 PIIGS국가의 국채 만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달엔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9월엔 유럽계 자금의 추가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최근과 같이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코스피지수 1900∼1970 구간엔 주요 저항선들이 밀집해 있고, 지난달 낙폭의 50% 되돌림 영역인 1928에 전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다다랐지만 돌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 고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스토캐스틱 지표도 전고점인 8월17일 수치와 유사한 83.82%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항대를 고려하면 이날 아니면 다음주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