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1일 ‘청와대 살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낮 관리자급 여성금융인 70여 명과 함께한 오찬자리에서다.

김 여사는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더러 간다. 그러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나중에 (아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와 ‘어디 어디 다녀왔지?’ 하면 (내가)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데 아주 은근히 얘기해야 전달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김 여사는 또 여성 인력 활용과 관련,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조금 지나면 여자들이 다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사법연수원 등 상위권이 다 여자가 아니냐. 여자들은 꼼꼼함과 섬세함, 사랑이 있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다이어트 비법을 묻자 김 여사는 “선거하면서 좀 그렇게 됐지 원래 날씬했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보가 터졌다.

김 여사는 “운동 많이 하고 현미밥 꼭꼭 씹다 보니 소화가 잘돼 살이 좀 빠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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