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분기가 자동차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이나 제품별로 일부 부품사들 공장 가동의 온도차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지방 탐방에 앞서 3분기 현대위아의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높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파악됐다"며 "실제로 6속 자동변속기와 관련한 아이템을 공급하고 있는 경창산업과 디아이씨 등의 변속기 부품사들의 8월 공장 가동상황은 타 부품사가 8월 초 일주일 휴가 기간 동안 라인을 멈추었던 것과 달리 단지 1~2일 정도의 라인 정지 이후 현재 풀 가동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대부분 차종에 6속 변속기 장착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화신 및 일부 부품사들의 분위기는 8월 이후 현대차그룹쪽 납품 관련 공장 가동 상황이 전년대비 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김 연구원은 "부품사 전반적으로 현대차그룹 외 납품 비중이 확대되는 전략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품사 전반의 변화 과정속에서 향후 현대차 3공장 증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중국 로컬 메이커 생산능력 증설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도, 한라공조, 에스엘, 평화정공, 디아이씨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입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해외 투자자들도 중국 공급비중과 여력이 높은 한국 부품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탐방 기간 중 공교롭게도 해외 증권사 주관 외국계 주요 투자자들의 ‘Global Auto-parts Tour’ 가 진행되고 있었고 주요 관심 탐방 업체는 ‘평화정공’과 ‘에스엘’로 공장 라인투어까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쪽 대응 여력이 가장 높은 중소형 자동차부품사에 콘셉트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