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일 LG유플러스가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하는 것은 예상됐던 리스크라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500원에서 7000원으로 내렸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중에 기본료 1000원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이 외 LG유플러스가 밝힌 무료 문자 메시지 50건제공, 선택형 요금제 실시 등 요금인하 방안은 기존 SK텔레콤과 KT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요금 인하가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점은 맞지만 이미 예상된 리스크라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하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하락 효과는 최대 2193원으로 전체 ARPU의 약 8~9%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고객들의 이용 패턴 등을 추정하기 어려워 SMS 요금인하, 선택형 요금제도입, 신규 결합상품 요금제 출시에 따른 효과가 불확실해 실제 ARPU 하락폭은 이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요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를 1.2%, 영업이익 전망치를 20.7% 하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 "요금인하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올해 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성장이 기대돼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다음달 중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급 LTE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하고, LTE 패드를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LTE 네트워크는 2012년 7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