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제일모직에 대해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까지 전사업 부문의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제일모직의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8%와 9.2% 증가한 1조5000억원과 9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부진의 원인은 화학 패션 전자재료 순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부진의 선봉에 나섰던 화학 부문은 7~8월까지는 극도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원재료인 부타디엔(BD)가격이 지난 7월까지 정점을 나타냈기 때문에 1~2달 후행하여 반영되는 제일모직의 실적에는 8월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패션 부문은 3분기가 비수기고, 슈퍼스타K 등으로의 마케팅 비용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자재료 부문은 삼성전자로 독점공급하고 있는 반도체 미세공정소재의 고마진 구조가 계속 유지돼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