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2년 전보다 약 5000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서울지역 동일 아파트의 2년 전과 현재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재계약을 위한 추가 비용이 평균 4906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북3구(노원 · 도봉 · 강북구)와 중랑 · 금천구의 2년 전 전세가로는 현재 서울에서 전세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다섯 개 자치구 중 2년 전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랑구로 1억4104만원이었지만 현재 서울에서 가장 싼 금천구(1억5437만원)보다 낮다. 이들 지역 세입자가 추가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면 서울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4억3807만원이었다. 2년 전의 3억4187만원보다 28%(9621만원) 올랐다. 강남구는 29%(9513만원) 상승한 4억2266만원으로 조사됐다. 용산구는 3억5347만원으로 24%(6868만원) 비싸졌고 송파구는 26%(6799만원) 오른 3억3407만원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전셋값이 가장 비쌌다. 2억6603만원으로 2년 사이 25%(5275만원) 올랐다. 성남시는 23% 상승한 2억3825만원으로 재계약 때 추가 부담은 4413만원으로 조사됐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