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상승과 경기부양책 기대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초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대기 매물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에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단기 고점으로 예상되는 1950선에 가까이 온 만큼 리스크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급락장 당시 저점을 기록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오는 5일 미국 노동절 휴일 직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20∼21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관련 기대도 부풀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 우위 기조를 지속한 점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8월 경제지표 발표와 이탈리아 국채 만기 통과 등의 변수가 있어 재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750∼1950선의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고 장세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사흘째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 자금은 단기성향이 강한 것으로 추정돼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1900선 이상에선 보유자금 중 일부를 현금화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해외시장 변화와 해외 정책, 부정적인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조정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