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을 이끄는 아르센 웽거(62)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당한 참패에 대해 팬들에 사과했다.

웽거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아스널의 팬페이지인 '아스널 월드'를 통해 "팬들은 팀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팬들에게 사과한다.

다음 경기부터 팀이 저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큰 점수 차로 패하는 것은 굴욕스럽고 참아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새로운 선수들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스널은 29일 맨유와의 2011-2012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에서 무려 8골이나 내주면서 2-8의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팀 주장인 로빈 판 페르시도 "이상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이번 패배는 정직한 결과였다"며 "맨유는 우리보다 강했다.

부상이나 출전정지라는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아스널은 맨유와의 원정 경기장를 찾아 완패를 지켜본 3천여 명의 팬들에게 다음번 원정 경기 무료입장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