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기성용(22·셀틱)이 최근 다른 몇몇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일단 소속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29일 입국한 기성용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 등에 대해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4일 하이버니언스와의 2011-2012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1호골을 넣고 지난 14일 던디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는 시즌 2호골을 뽑아내는 등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이달 말 유럽축구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이어졌고, 이에 닐 레넌 감독이 직접 나서 "팀의 핵심선수라 내줄 수 없다.

몸값만 최소 1천만 파운드(177억원)다"라고 못박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로도 좋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팀에서 반대도 심하고 지난 시즌 아깝게 놓친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는 중이다.

며칠 남지 않은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돼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내달 2일 레바논과의 첫 경기로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에 대해서는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은 축구선수로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그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