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도 청약" 울산ㆍ전주혁신도시 노려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거주지 제한 풀려 관심…울산 우정, 912가구 분양
전주, 연내 2127가구 쏟아져…인근매매가도 상승
전주, 연내 2127가구 쏟아져…인근매매가도 상승
건설사들이 혁신도시에서 앞다퉈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가 혁신도시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자 거주지 제한을 지난 25일부터 없애 지역 거주자는 물론 외지인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 회복세에 거주지 제한까지 사라져 혁신도시 아파트 매수기반이 두터워질 것"이라면서도 "주변 도시 인구 변화와 집값 동향 등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청약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주혁신도시 2127가구 '봇물'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대구 울산 전북 등의 혁신도시에서 연말까지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5800여가구에 이른다.
아이에스동서는 10월 울산 우정혁신도시 B6 · B7블록에서 '에일린의 뜰' 912가구를 분양한다. 이 회사는 C1블록에서도 내년 상반기 691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전용면적 75~84㎡의 중소형 가구로 구성돼 있다.
11월부터는 전북 전주혁신도시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연내 분양 물량만 2127가구에 이른다. LH는 11월 전주혁신도시 B8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638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12월에는 우미건설이 B12블록에서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681가구를 내놓는다. 호반건설은 B11블록에서 전용 60~85㎡ 808가구로 구성된 '전주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부산 · 대구 혁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됐다. 대구 신서혁신도시 B2블록에서는 중견 건설업체인 서한이 479가구를 연내 분양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인근 매매가 상승세
혁신도시 인근지역의 아파트는 최근 매매가가 들썩이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대연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산 대연동 아파트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 1월 542만원에서 8월 넷째 주 현재 662만원으로 올랐다. 7개월 만에 22% 오른 셈이다. 전북혁신도시 지역인 완주군 이서면의 아파트는 3.3㎡당 309만원에서 342만원으로,원주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원주시 반곡동 아파트는 581만원에서 599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혁신도시 조성공사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공공부문 물량 1만가구 등 연내 총 1만6000여가구가 착공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상반기 수도권보다 부산 대전 등 지방 분양시장이 활성화돼 거주지 제한이 풀린 혁신도시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다만 분양가,인근도시 인구증가율 및 집값 변화,미분양 물량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