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강남 · 서초 · 송파 · 양천구 등 버블4구를 제외한 21개 구 평균 매매가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는 평균 4억3759만원으로 비 버블지역의 평균 매매가 4억3728만원을 넘어섰다. 서초구는 서울 평균 전셋값 2억5585만원보다 71% 높다.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4억2739만원)，용산구(3억5283만원)，송파구(3억3579만원)，중구(2억9515만원)，양천구(2억8749만원)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높았다.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25개 구 중 12개 구의 매매가보다 비쌌다. 금천구는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3억388만원으로 서초구 전세가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노원구(3억1834만원)，도봉구(3억2298만원)，중랑구(3억3350만원) 등도 매매가가 서초구 전세가에 크게 못 미쳤다.

서초구 전세가는 조사 대상인 전국 168곳의 시 · 군 · 구 중 강남 · 서초 · 용산 · 송파구，과천시 등 15곳을 제외한 153곳의 아파트 매매가보다 높았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조사실장은 "서초구 전셋값이 최근 2년 새 가구당 평균 1억원 이상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면적(126㎡)이 서울 전체 평균 면적(105㎡)보다 넓어 전세 구입 비용이 더 큰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