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 반등이 2004년 5월 차이나쇼크 당시 단기 랠리 시작과 닮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전날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2004년 5월 차이나쇼크 때 단기 반등과 조건이 유사하다"며 "단기 반등 시 기존 주도업종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23일 고점 대비 약 21% 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16거래일이 지난 시점에 반등했는데 이는 2004년 차이나쇼크로 급락하던 증시가 반등한 당시 폭(-22%)과 거래일(16거래일) 측면에서 조건이 유사하다는 진단이다. 반등 시 낙폭 과대 인식 확산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급등했다는 점도 닮은 점이라고 짚었다.

2004년 당시 반등 신호탄은 유가 상승 안정이란 '문제의 완화'였다는 점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이 반등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수급과 기술적 요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는데,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추이에 비춰 기관의 매수 여력은 비교적 여유가 있고, 외국인 순매도 기조도 다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상대강도지수(RSI)가 25를 밑도는 등 극단적인 하락권에 머물러 있는데 과거 25 이하로 떨어진 이후에는 10∼15% 정도의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단기반등 시 업종 전략은 기존에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이후에도 높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마태복음 효과'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단기 반등 시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은 에너지, 화학, 자동차, 조선, 건설, 복합산업(지주사) 등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