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와라 압력유지 프로젝트'와 '아주르 정수시설 건설공사' 등 2건의 정유 · 환경플랜트 공사를 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쿠웨이트 KOC사가 발주한 와라 압력유지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최대 유전지대 버간에 있는 와라지역 유정에 물을 주입해 압력을 유지하는 설비 공사다. 수주액은 6000억원이다. GS건설은 2014년까지 이 지역 220개 유전 중 90개 유전에 압력유지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KOC로 발주처를 확대하면서 정유 ·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업스트림 분야인 원유 생산량 증가 설비 사업까지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쿠웨이트 아주르 정수시설 건설공사 낙찰 의향서도 냈다. 발주자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이며 수주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GS건설이 해외 정수시설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 남쪽 80㎞ 떨어진 아주르지역에 하루 146만t의 물을 정수 처리한 뒤 인근 와프라지역과 미나 압둘라 펌프장으로 보내는 대규모 정수 · 송수시설을 신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24개월로 2013년 준공된다.

장무익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쿠웨이트 수전력청과 공공사업부(MPW) 등이 발주 예정인 하수처리장 사업 입찰 등 수처리 사업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웨이트는 향후 2년간 신규 정유 공장을 포함해 1153억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