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8 전 · 월세 대책'에 따라 임대사업 등록을 통해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14개 단지 5480실이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주택기금으로 오피스텔 건설자금을 지원하면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KCC건설이 다음달 문배동 지하철 4 · 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 인근에 169실 규모의 KCC스위첸을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다음달 대우건설이 논현동에 푸르지오시티 771실,극동건설은 구월동에서 스타클래스 607실을 각각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쓰이더라도 세제지원을 받는 임대사업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 비해 소외돼 왔다. '8 · 18 대책'으로 세금을 감면받게 돼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파트 시세차익이나 주식투자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안정적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오피스텔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조사팀장은 "1억원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금 부담이 작고 임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하반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교통 여건이 좋고 배후 수요가 많은 지역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오피스텔에 대한 세금 감면은 임대주택법 개정 이후 시행된다"며 "법 개정 이전에 취득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