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수도권은 평균 9년,전국적으로는 8.48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월세 가구 비율은 높아지고 자가 및 전세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일반가구의 특성,주거환경과 주거 이동 등 국민의 주거생활을 조사한 ‘2010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는 2년 단위로 국토연구원에 위탁해 주거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지난해엔 전국 3만3000가구에 대해 8월15일 기준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최초 내집 마련 기간은 2006년 8.07년에서 2008년 8.31년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는 8.48년으로 길어졌다.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처음 주택을 마련하는 기간은 각각 9.01년,8.94년으로 도지역 거주자(7.53년)보다 1년6개월가량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자가(54.25%)와 전세(21.66%) 비율이 2008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보증부월세 사글세 등을 포함한 월세비율(21.43%)은 2008년(18.3%)에 비해 3.1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184만가구(10.6%)로 2년 전 212만가구(12.7%)보다 28만가구 감소했다.최저 주거기준 미달가구는 가구원별 주거 면적 7㎡,전용 입식부엌 및 전용 수세식 화장실 등을 갖추지 못한 가구를 뜻한다.

주거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7.36%)과 ‘대체로 만족’(72.70%)에 대한 응답이 80%를 웃돌았다.1인당 주거면적도 27.80㎡로 2008년(26.16㎡)보다 증가했다.반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반지하,옥탑방에 거주하는 비율은 3.96%로 조사됐다.

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기존 주택 구입(51.8%),신규 분양(28.1%),증여 및 상속(11.2%)의 순이었다.평균 거주기간은 7.87년으로 2년 전(7.71년)보다 0.16년 길어졌다.수도권의 평균 거주기간도 6.17년으로 2008년(5.95년)에 비해 0.22년 늘어났다.이사할 때 고려 사항으로는 주택가격(14.02%),주택규모(12.85%),교통여건(11.72%),교육여건(10.16%) 순이었다.

은퇴 후 생활 양식을 묻는 질문에 전원 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이 45.18%로 도시 생활(33.76%)보다 높았다.

국토부는 주거실태 조사결과를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mltm.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국토연구원 홈페이지(www.krihs.re.kr)에 공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