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의 반란…급락장서 대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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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방어株 + 신작 모멘텀
네오위즈 '넥슨 효과' 강세…드래곤플라이 등 신고가
네오위즈 '넥슨 효과' 강세…드래곤플라이 등 신고가
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게임주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5개 종목 가운데 와이디온라인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웹젠 등 4개가 게임주였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둔 네오위즈와 계열사 네오위즈인터넷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의 상한가 종목 리스트 가운데 6개가 게임 관련 종목으로 채워진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7.89%) 드래곤플라이(2.44%) JCE(1.66%) 등도 가격이 오른 가운데 장을 마쳤다.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발(發) 악재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게임주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내수주
게임주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수출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집중돼 있다. 미국 더블딥으로 타격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에 강한,이른바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는 점도 조정장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로 꼽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외식이나 여행을 가는 대신 PC방에서 저렴하게 여가를 즐기거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차라리 게임을 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미국 경제위기가 한국으로 전이되더라도 크게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름방학이라는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것도 호재라는 평가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게임업체들은 이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넥슨효과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해 모회사 네오위즈와 계열사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넥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네오위즈의 지분 6.0%(55만2주)를 보유 중이라고 지난 3일 공시한 게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엔엑스씨는 이전까지 42만7812주를 보유 중이었지만,지난달 27~28일 주식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5%가 넘어가면서 공시의무가 생겼다. 엔엑스씨 측은 단순투자라고 설명하지만,그동안 넥슨이 공격적으로 게임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넥슨은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운 게임 업계의 '공룡'이다.
엔엑스씨 측은 일단 이번 투자가 단순투자라는 입장이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각각 2만9550원과 1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커지는 신작 기대감
하반기 들어 게임 업체들의 대형 신작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실적 개선 여부도 중요하지만,출시를 앞둔 신작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면 주가 상승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스페셜포스2'를 선보일 예정인 드래곤플라이와 '미르의전설3'를 중국에서 곧 선보이는 위메이드 등이 신작 모멘텀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들로 꼽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네오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둔 네오위즈와 계열사 네오위즈인터넷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의 상한가 종목 리스트 가운데 6개가 게임 관련 종목으로 채워진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7.89%) 드래곤플라이(2.44%) JCE(1.66%) 등도 가격이 오른 가운데 장을 마쳤다.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발(發) 악재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게임주가 강세를 보인 원인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내수주
게임주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수출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집중돼 있다. 미국 더블딥으로 타격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에 강한,이른바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는 점도 조정장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로 꼽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외식이나 여행을 가는 대신 PC방에서 저렴하게 여가를 즐기거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차라리 게임을 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미국 경제위기가 한국으로 전이되더라도 크게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름방학이라는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것도 호재라는 평가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게임업체들은 이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넥슨효과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해 모회사 네오위즈와 계열사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넥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네오위즈의 지분 6.0%(55만2주)를 보유 중이라고 지난 3일 공시한 게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엔엑스씨는 이전까지 42만7812주를 보유 중이었지만,지난달 27~28일 주식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5%가 넘어가면서 공시의무가 생겼다. 엔엑스씨 측은 단순투자라고 설명하지만,그동안 넥슨이 공격적으로 게임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넥슨은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운 게임 업계의 '공룡'이다.
엔엑스씨 측은 일단 이번 투자가 단순투자라는 입장이다.
네오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날 각각 2만9550원과 1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커지는 신작 기대감
하반기 들어 게임 업체들의 대형 신작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실적 개선 여부도 중요하지만,출시를 앞둔 신작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면 주가 상승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스페셜포스2'를 선보일 예정인 드래곤플라이와 '미르의전설3'를 중국에서 곧 선보이는 위메이드 등이 신작 모멘텀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들로 꼽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