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증권사들이 실적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58억원과 2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컨센서스(408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것"이라며 "내수가격 인하 효과와 과징금 납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이익의 소멸로 정유부문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KTB투자증권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그대로 가져갔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8월 정기보수에도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734억원으로 전분기(2418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우선 정유부문의 일회성 비용 감소와 내수 기름가격 환원 등을 감안하면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1839억원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2분기 파라자일렌(PX) 시황 급락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부문은 약 1583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PX는 하반기 수요산업인 TPA 설비 증설에도 PX공급이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PX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 20만원과 '매수' 관점을 제시했다.

백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과 가격 인하 영향은 일회성 요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50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2분기 실적 실망을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변경한 이유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따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3.4배에서 3.1배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