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속열차의 일종인 둥처(動車)가 추돌사고로 탈선해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3일 오후 8시34분(현지시각)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슈앙위 마을에서 고속열차의 객차 두 량이 궤도를 이탈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돼 사고수습에 나섰으며 30여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둥처' 한량의 탑승 인원이 10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대량 인명 피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둥처'는 종전의 열차에서 한 단계 개량된 형태로 보통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리며 시속 300㎞의 속도를 내는 고속철의 전단계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를 출발해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까지 750㎞를 운행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