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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中병법서 '1000년 논란'에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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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의 탄생 / 웨난 지음 / 심규호·유소영 옮김 / 일빛 / 588쪽 / 2만5000원
    "내가 죽은 뒤 내 눈알을 도려내어 오나라 동문 위에 걸어 달라.내 직접 월나라 왕 구천이 군대를 이끌고 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부차를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겠다. "

    오나라를 강대국으로 키운 장수,오자서는 모함을 받아 검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결했다. 오자서의 천거로 오나라 장수로 기용돼 병법 13권을 남겼던 손무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가 제나라로 도망쳤다거나 피살됐다는 설이 떠돌지만 확인되지는 않는다. 오자서의 말대로 월나라는 오나라를 멸했다. 이 무렵,춘추시대가 저물고 전국시대가 열렸다. 손무의 후손이자 제나라의 병법가인 손빈이 역사의 무대로 등장한다.

    《손자병법의 탄생》은 논픽션 작가가 중국 학계에서 1000년간 지속됐던 손자와 손빈의 병법서에 관한 논란이 해결된 전모를 기술했다. 《손빈병법》은 중국에서 1000년 동안 전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손빈과 손자가 동일인이며 《손자병법》은 손빈이 저술했고 손무란 인물은 존재하지조차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1972년 산둥성 은작산의 건설 현장에서 한 인부가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의 진본을 발견했다. 손무와 손빈이 다른 사람이며 각자 자신의 병법을 남겼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저자는 발굴 현장과 고증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낸다. 또한 손무와 손빈이 존재하던 춘추전국시대를 넘나들며 그들의 굴곡진 인생사와 역사의 현장을 되살려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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