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외건설지부를 설립,중동 건설 시장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중동인프라수주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주지원센터는 국토부의 주도 아래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철도시설안전공단 교통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 조직이다.우리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확대위해 공공기관이 대거 가세한 지원 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오는 9월로 예정된 권도엽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방문에 맞춰 수주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정부가 중동에 수주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앞으로 이 지역에서 쏟아져 나올 철도와 주택,담수플랜트 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다.

지난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총 236억달러로,이 가운데 중동 수주액이 73%에 달할 만큼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지나치게 플랜트(75%) 위주여서 수주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철도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주택 건설사업도 우리 정부의 공략 대상이다.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중동 민주화 시위 사태로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주택 500만 가구를 건설하기로 하고,조만간 공사 발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