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할 때 주식 회전율을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종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19일 "ETF 간에도 환금성 차이가 큰 만큼 높은 환금성을 기대한다면 투자 대상 ETF의 주식 회전율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바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매 요청을 해놓고 2~3일 기다려야 하는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환금성이 높다.

윤 연구원은 "지난달 개별 ETF의 주식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주식 회전율이 높은 상품은 1179.1%에 이르렀지만 낮은 상품은 0.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주식 회전율이 낮은 상품은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만큼 투자금을 제때 돌려주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 인버스 ETF의 주식 회전율이 평균 55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구조화 ETF의 회전율은 2.6%로 가장 낮았다.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섹터 ETF의 주식 회전율이 21.4%,테마 ETF의 주식 회전율은 17.2%로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시장 대표 ETF(9.8%)보다 높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