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곳곳이 장마 동안의 폭우로 파손돼 누더기가 됐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는 올해 장마가 시작된 6월2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비로 인해 도로가 파인 곳은 1만6097곳에 이르며 아직 3320곳에 대한 응급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례적인 긴 장마와 많은 강수량으로 서울시 1만개의 도로가 부분적으로 파손됐고,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3259곳이 훼손됐다. 하중이 많이 나가는 버스가 다니는 버스전용차로와 화물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곳,버스정류장과 자동차가 멈춰서는 사거리 부근의 도로가 특히 많이 파손됐다.

서울시는 장마가 끝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2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갈라진 도로를 정비하는 등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달리는 상황이다. 응급 복구는 파인 부분을 땜질하는 식으로 메워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완전 복구를 할 때는 주변 포장을 파인 만큼 깎아내고 새로 포장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속된 비로 약해진 도로 위로 대형 차량이나 건설중기 등이 지나다니면 균열이 생기고 파손될 수밖에 없다"며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