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한국을 먹여살릴 주력산업은 바이오가 될 것입니다. 바이오 산업은 급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서 있습니다. "

최남철 삼호SH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지금껏 자동차 조선 반도체 철강 화학 등 5대 산업이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10년,30년 후에도 이들 산업이 한국을 책임져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2020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의 바이오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곧 한국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삼호SH투자자문이 동양종금증권과 함께 '동양-삼호 헬스케어 액티브랩'이란 자문형 랩 상품을 출시한 것도 이런 전망에서다. 랩 자산의 50%를 바이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최 대표는 "2008년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3조2000억달러로 통신(2조달러)과 자동차(1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고령화와 의학패러다임의 변화로 바이오 산업은 더욱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약의 복제품을 말한다. 2013년부터 차례대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그는 "현재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2억달러에 불과하지만 2013년 300억달러가 되면서 반도체 시장 규모를 능가하고,2020년에는 90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단기기 업체인 씨젠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씨젠은 3시간 내에 질병을 확인할 수 있는 분자 진단기기를 개발해 앞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이제 막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그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 10년은 바이오 산업의 화려한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부터 향후 3년간은 바이오 산업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무섭게 오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