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공부한 중국인을 중심으로 아시아 인력을 채용해 펀드매니저로 육성하는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우수한 상품, 현명한 마케팅,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서치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운용 본부 내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인을 채용해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로 양성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아시아지역을 커버하는 운용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금융산업이 지난 10년 간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국내 젊은 금융인력들도 국제화됐다"며 "서울이 아시아 지역 금융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가 수익률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상품 기획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법규를 준수하는 운용이 되도록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치주 투자자로 유명한 이 대표는 "성장성이 보장되지 않은 가치투자만 고집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하이자산운용이 갖고 있는 성장을 감안한 가치투자 개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을 통해 장기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이슈인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노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절대수익률 상품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도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라고 한국 시장에서만 투자한다면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투자 대상을 적어도 아시아 지역까지 넓혀주는 제도적 장비와 프라임브로커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반기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펀드 환매와 자문형랩 돌풍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펀드시장은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성격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면서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