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8분 현재 뷰웍스는 전날보다 1600원(14.75%) 오른 1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한가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전날 상한가에 이어 8% 이상 오르는 강세다. 바텍도 9%대 급등세다.
이같은 급등세는 삼성전자가 전날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X-ray) 장비 등 의료기기 전문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국내 의료기기 연관 업체들의 인수합병(M&A) 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치과용 디지털 방사선 장비 전문 업체인 바텍, X-ray 의 핵심 모듈인 디텍터 전문 업체 뷰웍스, 의료영상전송저장장치 PAC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솔루션 제공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와 같은 업체들에 대한 관심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료기기 사업은 지난해 5월 발표된 삼성전자 신수종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의료원이 사업주체"라며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의 투자금액 투하가 예상되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을 인수하고 메디슨의 사명을 삼성메디슨으로 변경, 헬스케어 분야에 본격적 사업확장 행보를 나타낸 바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로부터 촉발된 국내 의료기기 업계 M&A 사이클은 이번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의료기기 장비 업체 인수 추진 의사 표명에 따라 거듭 재점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굴지의 메디컬 장비 업체 지위를 구가하는 제네럴 일렉트릭, 필립스, 지멘스 등의 과거 M&A 히스토리 인수 밸류에이션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 기준 각각 평균 18.7배, 3.25배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국내 주요 의료기기 연관 업체들의 EV/EBITDA 약 13.4 배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의료기기 연관 업체들의 M&A 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