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808억원의 건물 매입이 투자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 지주사인 네오위즈와 808억3000만원 규모의 분당 사옥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계약 내용은 지주사가 보유하고있는 분당 사옥의 지분 80%를 인수하는 것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 매입 가격은 토지와 건물이 각각 679만원, 93만원으로 총 772만원"이라며 "2009년 매입가액 총 650억원 중 지주사 지분 80%에 해당하는 520억원과 비교할 때 288억원 할증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분당 사옥의 감정가액이 1200억원 이상인 점과 인근 거래 시세가 940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시세 수준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 시점에서 지주사로부터 사옥을 매입했다는 것에 대해 최 연구원은 "지주사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지분율을 늘리는 대신 토지 및 사옥을 승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3월 지주사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이 사옥 매입 재원으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사옥 매입과 관련해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네오위즈 그룹사 차원의 재원 마련이 우려와 같은 단순한 현금회수(cash raising)는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인터넷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인수·합병(M&A) 재원이라고 판단한다"며 "게임 사업이 중심 축을 가져갈 것"고 덧붙였다.

이번 분당 사옥 지분 매입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유형자산은 105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추정이다. 그는 "유형자산 중 88.6%에 해당하는 936억원이 토지 및 건물로 구성돼 자산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