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808억 분당 사옥 매입 이유는?-신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 지주사인 네오위즈와 808억3000만원 규모의 분당 사옥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계약 내용은 지주사가 보유하고있는 분당 사옥의 지분 80%를 인수하는 것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 매입 가격은 토지와 건물이 각각 679만원, 93만원으로 총 772만원"이라며 "2009년 매입가액 총 650억원 중 지주사 지분 80%에 해당하는 520억원과 비교할 때 288억원 할증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분당 사옥의 감정가액이 1200억원 이상인 점과 인근 거래 시세가 940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시세 수준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 시점에서 지주사로부터 사옥을 매입했다는 것에 대해 최 연구원은 "지주사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지분율을 늘리는 대신 토지 및 사옥을 승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3월 지주사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이 사옥 매입 재원으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사옥 매입과 관련해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네오위즈 그룹사 차원의 재원 마련이 우려와 같은 단순한 현금회수(cash raising)는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인터넷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인수·합병(M&A) 재원이라고 판단한다"며 "게임 사업이 중심 축을 가져갈 것"고 덧붙였다.
이번 분당 사옥 지분 매입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유형자산은 105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추정이다. 그는 "유형자산 중 88.6%에 해당하는 936억원이 토지 및 건물로 구성돼 자산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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