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태웅에 대해 풍력, 석유화학플랜트의 수주가 부활했고 하반기 조선부문의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6.6%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의 수주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풍력과 석유화학플랜트 부문에서 먼저 수주를 견인하고 하반기는 조선부문의 수주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특히 조선부문에서 국내 대형사들이 지난 1년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단조부품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며 "지난 상반기는 풍력부문이 1024억원(장기공급분 896억원 제외)을 수주해 전체의 41.5%, 석유화학플랜트가 762억원으로 31%, 조선은 평년의 절반인 12%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풍력발전과 석유화학플랜트 관련 투자가 글로벌 PF 회복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태웅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풍력발전기 메이저업체인 지멘스, GE로부터 우선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에 지멘스로부터 해상풍력발전기용 부품 327억원을 수주했고, 896억원의 장기공급 계약도 맺었다. 일본의 원전폭발 이후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로 풍력발전용 단조부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성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태웅은 수주증가와 함께 영업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34.3% 증가한 1250억원, 영업이익은 177.4% 증가한 96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그는 "태웅은 수주증가와 가동률 상승, 저가의 원자재를 대량 확보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사보다 실적개선이 빨라질 전망"이라며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태웅은 2011년에는 5402억원, 2012년에 7178억원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매출액은 6153억원이었다.

성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은 태광, 성광벤드와의 상대비교가 적절하다"며 "업종내 선두업체로 전방산업이 유사하고 경쟁력이 높아 시장대비 30~50%의 할증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는 "2011~12년 기준 태웅, 태광, 성광벤드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0.8배와 11.8배, 28.4배와 13.4배, 31.1배와 15.5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