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스트리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7천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스트리커는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79만2천 달러다.

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스트리커는 그 가운데 3승을 존디어클래식에서 따냈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같은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한 것은 20차례 있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여섯 번이나 같은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스트리커는 15, 16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카일 스탠리(미국)에 2타 차로 뒤져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7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한 뒤 18번 홀(파4)에서 또 한 타를 줄여 18번 홀 보기를 기록한 스탠리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스트리커는 18번 홀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트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살짝 넘겨 홀 8m 정도 거리로 보냈다.

이어 과감한 버디 퍼트에 성공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얻은 스트리커는 총 1천673점으로, 1천536점의 최경주(41·SK텔레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이날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공동 19위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