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두 번째 휴일인 10일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동해안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 행락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춘천 27.4도, 강릉 26.1도, 속초 25도, 원주 23.3도, 영월 24.5도 등의 기온분포를 보였다.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지난 8일 일제히 개장하고 첫 휴일을 맞았지만, 대체로 흐리고 바람이 불면서 25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보이면서 인파가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는 1만1천여명의 가족단위 및 연인 등의 피서객이 몰려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휴일을 즐겼다.

또 속초 해수욕장 9천여명,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1천여명 등 궂은 날씨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개장 특수를 기대했던 횟집 등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 설악산 6천여명, 평창 오대산 5천여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으나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이와는 달리 지난 7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에는 평소 휴일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 경기시설을 둘러보는 등 평창 개최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키점프대를 찾아 알펜시아 전경을 관람한 것을 비롯해 각종 시설을 체험했다.

또 이날 오후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횡계리에서는 주민 500여명이 몰려 올림픽 유치 기념 한마음잔치를 열고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주민들은 난타공연, 음악연주회, 황병산사냥놀이 시연 등을 즐기고 음식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한편,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늘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문막~강천 8㎞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주보다 행락차량이 줄어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