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촨성 충칭시에 대규모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하는 데 서방 정보기술(IT)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돈벌이를 위해 인권 탄압까지 돕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남동부 충칭시 전역에 CCTV 50만대를 설치하는 '핑안충칭(平安重慶 · 평화로운 충칭)' 프로젝트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가 참여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와 장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인터그래프와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도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충칭시는 범죄 예방을 위해 2~3년에 걸쳐 시 전역의 교차로와 주민 거주지 등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든 카메라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부가 모니터링한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