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이달 코스피지수가 계단식 상승 과정을 거쳐 최고 2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전망치 하단은 203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7월엔 지난달 조정 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증시가 계단식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급, 실적, 경기 등 3가지 측면에서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16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고, 재고조정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점에서 경기 모멘텀이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에도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난달 조정요인과 비교하면 증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5월 외국인이 2조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그리스 위기와 미국 경기 우려로 시장 위험이 상대적으로 컸던 6월엔 순매도 규모가 7000억원에 그쳤다"며 "이는 결국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고, 시장 위험이 완화될 7월엔 충분히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