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캐나다 3대 상장지수펀드(ETF)인 '호라이즌(Horizons · 브랜드명)'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인수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토론토증권시장(TSX)에 상장한 금융지주사인 조비안캐피털과 '호라이즌' ETF 운용사인 '베타프로 매니지먼트'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비안은 베타프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베타프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전문운용사로 지난 3월 말 현재 63개 펀드에 총 29억달러(3조1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액티브형 ETF에 특화한 '알파프로 매니지먼트'(지분율 50%)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타프로 인수가격이 1억달러(107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베타프로를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알파프로와 함께 '호라이즌' ETF의 배급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호라이즌 ETFs'까지 인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국과 브라질 법인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이어서 이르면 다음주 초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