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와 방학이 시작되는 7월.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에도 갈 만한 곳이 많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 이색 체험까지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색 여름 가족여행'을 테마로 전국의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바다 위를 달리고 금강송 아래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경북 울진,바다 위의 협곡을 즐기는 강원도 삼척,하늘과 땅과 바다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경기도 화성,요트와 카약으로 쪽빛 바다에서 짜릿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경남 남해,강바람에 무더위를 날려버릴 한강의 그린투어 명소,스릴과 손맛을 체험하는 충남 태안이다.

◆쪽빛 바다에서 요트 타 보실래요

접근하기 힘든 오지로 알려졌던 울진.하지만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담은 산의 기운이 계곡을 따라 흐르며 바다로 이어진다. 후포해수욕장에서는 거친 오프로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윈드서핑,수상스키,바나나보트,요트체험도 할 수 있다. 경북 요트협회에 문의하면 1일 체험으로 모든 해양 레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 소나무숲은 금강송으로 유명하다. 조선 왕실에서 궁궐을 짓고 관을 짜기 위해 일반인은 나무를 벨 수 없도록 했던 황장봉산 금강송의 곧게 뻗은 자태가 미인의 몸매처럼 아름답다. 사전 예약을 하면 숲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할 수 있다. 울진군청(uljin.go.kr) 문화관광과 (054)789-6902

'보물섬'이라 불리는 경남 남해에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많다. 금산 보리암,계단식 다랑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원시 어업의 형태를 가진 죽방렴,오랜 역사가 깃든 물건방조어부림 등 가볼 곳이 널렸다.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처럼 이국적인 풍경도 색다르다.

하지만 남해의 여름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짜릿한 해양 레포츠를 체험하는 것.삼동면 물건항에 자리한 남해군 요트학교에서는 요트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요트가 어렵다면 카약에 도전해보자.상주면 양아리 두모마을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어귀 솔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남해군청(namhae.go.kr) 문화관광과 (055)860-8605

◆바다 위 협곡을 즐기는 삼척

삼척시의 아름다운 포구 중 근덕면 장호리 바다가 으뜸이다. 올망졸망 솟아있는 바위들이 만들어낸 협곡이 장관이다. 10여개의 바위가 엇갈리며 물길을 연 협곡에서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바다 래프팅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재미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장호리를 중심으로 용화리에서 궁촌리까지 이어지는 약 5.4㎞의 해양레일바이크와 어촌 민속문화를 알 수 있는 해신당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삼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금굴과 환선굴,석탄광산에서 캐낸 폐광석의 화려한 변신을 만날 수 있는 도계유리마을도 찾아가보자.삼척시청(samcheok.go.kr) 관광정책과 (033)570-3846

◆하늘을 나는 이색 체험

경기도 화성에선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어섬비행장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도시 풍경,조종간으로 전해지는 비상의 느낌이 강렬하다. 바닷물이 갈라진 길을 건너 들어가는 제부도에서의 갯벌 체험,타조사파리에서 타조 타기와 타조알 볼링,진주목장의 낙농 체험도 즐겁다. 화성시청(hscity.net) 체육관광과 (031)369-2094

충남 태안은 여름 레포츠의 보물창고다. 해안국립공원을 옆에 두고 바다와 창공에서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안면도 병술만 등에서는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뭍에서만 봤던 꽃지,샛별해수욕장과 휴양림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안흥항 신진도는 바다낚시의 명소.신진도 너머 마도는 1년 내내 물고기가 많이 잡혀 갯바위 낚시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꾸지나무골,신두리,밧개 해변과 천리포수목원,안면도 휴양림 등에서의 휴식도 상쾌하다. 태안군청(taean.go.kr) 문화관광과 (041)670-2768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