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했지만 시장 진입이 쉽지 않더군요. 상장 5년 내에 한국 관련 매출을 전체의 3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

중국 지주회사인 컴바인윌홀딩스의 사이먼 치우(趙孝純) 경영관리이사(COO · 사진)는 지난 16일 선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8년 싱가포르 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생산설비 확대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우 이사는 "'차이나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컴바인윌홀딩스는 홍콩에서 출발해 중국 기업들과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시스템을 정비하고,상장 6개월 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회계감사법인 RSM 넬슨 휠러가 공모자금 사용내역을 공개토록 했다.

컴바인윌홀딩스는 최대주주 3인이 1992년 완구 제조업자개발생산(ODM) ·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생활용품 ODM · OEM 사업과 금형 제작,정밀기계 수입판매를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로 구축했다. 중국 광둥성 일대에 1만2000여명을 고용한 5개 공장을 보유 중이다. 치우 이사는 "완구 · 생활용품 OEM ODM 사업에 필요한 금형을 제작하다 생활용품 · 자동차부품 금형 판매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금형 제작에 필요한 정밀기계를 일본,대만 등에서 들여와 중국 내 독점판매하는 대행사업까지 벌여 3개 사업부문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비중은 ODM · OEM 70.8%,금형 제작 16.8%,정밀기계 판매 12.4%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기업들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사에 판촉완구를 대는 TMS와 19년째,유럽 최대 모형완구사와 11년째 거래 중이다. 또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와 손세정자동분사기를 공동개발했고,새 제품도 잇따라 출시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그는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부품 금형업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광시성 신규공장 건립에 사용하고,나머지는 대형 정밀금형 설계 · 제작능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 · 개발인력과 마케팅 역량 확충에 쓸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청약을 받아 내달 1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선전(중국)=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