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지방은 올들어 처음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가가 신고된 아파트는 총 4만8077건으로 전월에 비해 13.6% 줄었다고 15일 밝혔다.지난달 실거래가 신고분은 3월 계약분 9600여건,4월 계약분 2만3600여건,5월 계약분 1만4800여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05건으로 직전월(4787건)보다 20.6% 감소했다.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신고분도 575건에 그쳐 4월(734건)보다 21.6% 줄며 지난해말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지난 3월 개포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일부 호재가 있었지만 거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1만5080건으로 전월에 비해 16.0% 줄었다.경기도는 4월 1만1443건에서 지난달에는 9824건으로,인천은 1710건에서 1451건으로 각각 거래가 감소했다.

지방은 올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달에 3만2997건이 신고돼 전월대비 12.4% 줄어들며 지난 1월부터 계속된 거래 증가세가 4개월 만에 멈췄다.반면 충남(4080건)은 전월(3181건)보다 28.2% 늘어나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거래가 늘어났다.국토부 관계자는 “봄철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지방의 경우 최근 5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단지의 실거래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지난 4월 8억9000만~9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9900만~9억2600만원으로 최고가 기준으로 3900만원 낮아졌다.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3층)는 4월에 9억5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000만원 낮은 9억4000만원에 팔렸다.서울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8층)의 경우 직전월보다 1000만원 오른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5㎡(8층)가 2억6000만원에 팔려 최저가 기준으로 1000만원 정도 낮아졌다.분당·일산,용인 등도 거래가격이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