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셔틀콕의 여왕' 이효정(30·삼성전기)이 '10월의 신부'가 된다.

이효정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국대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는 석승호(32) 씨와 10월에 결혼하기로 했다"며 "주변에서 10월이 결혼하기에 좋다고 해서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결혼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각각 이용대(삼성전기), 신백철(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세계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한국이 첫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효정은 소속팀인 삼성전기에서 후배들과 땀을 흘리면서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효정은 "내 키가 181㎝여서 키가 큰 남자를 좋아했는데 올해 2월 고등학교 은사님의 소개로 석승호(195㎝) 씨를 만나 한눈에 이상형이라고 느껴서 결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효정의 예비 신랑인 석승호 씨는 단국대 농구부 출신으로 2003~200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 뛰다가 2006년 7월부터 단국대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
이효정은 "10월에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고 신혼집은 수원에 차리기로 했다"며 "결혼 이후에도 선수 생활은 계속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