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3·11 강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지하수와 인근 바닷물에서 요오드나 세슘보다 위험한 방사성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12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와 주변 바다 5곳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됐으며 특히 바닷물에선 법정 최대 허용치보다 240배 이상 많은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이제까지 원전 부지내 토양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지하수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아사히신문은 “5월18일 채취한 1호기 부근 지하수에서 스트론튬89가 1cm³당 0.078베크렐,스트론튬90이 0.022베크렐 검출됐다”고 보도했다.2호기 부근 지하수에서도 스트론튬89와 스트론튬90이 발견됐다.

특히 5월 16일 채취한 1~4호기 취수구 근처의 바닷물에선 스트론튬89가 기준치의 26배 가량 검출됐고 스트론튬90은 53배나 나왔다.2호기 취수구 부근에선 스트론튬89가 기준치의 67배,스트론튬90은 기준치의 117배나 측정됐다.3호기 취수구 근처에선 무려 기준치의 80배(스트론튬89)와 240배(스트론튬90)가 넘는 스트론튬이 발견됐다.

교도 통신은 지하수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의 경우,가동을 멈춘 파이프라인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